러 “테러에 우크라이나 연루 증거 확보”…미 “터무니없다”

최혜린 기자
28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로커스 공연장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러시아 국기(왼쪽)와 모스크바 깃발(오른쪽)이 게양돼 있다. EPA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로커스 공연장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러시아 국기(왼쪽)와 모스크바 깃발(오른쪽)이 게양돼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 당국이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벌어진 테러에 우크라이나 측이 연관된 증거를 포착했다고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에 미국은 즉각 “터무니없는 선전”이라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사건 조사위원회는 이날 “테러범들에게서 압수한 기술 장비와 금융 거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과 연루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조사위는 테러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돈과 가상자산을 받아 범행 준비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자금 조달 계획에 연루된 또 다른 용의자 1명을 추가로 붙잡았으며 법원에 신병 구금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즉각 반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 같은 주장에 “터무니없는 선전”이라면서 “이번 공격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슬람국가(IS)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번 테러 공격을 막는 데 도움을 주려 노력했고, 크렘린궁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이번 참사가 발생하기 2주 전 러시아 정부와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 등에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기도 위험에 대해 사전 경고했다.

한편 지난 22일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무차별 테러로 현재까지 최소 14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9∼16세 어린이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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