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역사
역사 속 여성에 관한 이야기는 많지만 ‘여성’ 이야기는 드물다. 집에 머물렀기에 공적 영역에서 눈에 띄기 힘들었다. 프랑스 사학자 미셸 페로가 옛 행정·재판 기록, 사적 기록 등 자료를 찾아 문인, 음악가, 연구자 등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아 여성사 모자이크를 그려낸다. 배영란 옮김. 글항아리. 1만8000원
공정감각
연세대 학생들이 청소노동자집회가 수업권을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하자 학교 커뮤니티 플랫폼엔 이를 지지하는 글이 올라왔다. 나임윤경 교수의 ‘사회문제와 공정’ 강의 수강생들은 노동·능력주의 등에 대한 글을 올렸지만 삭제됐다. 지워진 글들을 책으로 엮었다. 문예출판사. 1만8500원
브레인 케미스트리
뇌 속 화학물질은 일상의 모든 순간에 관여한다. 아드레날린은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코르티솔은 따뜻한 기억을 간직하고 힘든 경험을 떨치게 한다. 화학물질이 분비되는 양과 속도, 타이밍이 균형을 이뤄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지니 스미스 지음·양병찬 옮김. 위즈덤하우스. 2만1000원
아무튼, 당근마켓
“당근이세요?” 중고거래의 대명사가 된 플랫폼 당근에서 시인이자 사진가인 이훤은 물건만 사고팔지 않았다. 그것을 들이고 내보낸 사람, 그 과정에 담긴 이야기와 언어를 아껴 모았다. 드넓은 온라인 세상에서 도보 이동 가능한 반경 안의 사람들과 물건을 사고팔며 ‘이웃’이 되어간다. 위고. 1만2000원
향수 수집가의 향조 노트
단종된 향수를 모으는 컬렉터인 저자가 원료와 향조의 특성을 바탕으로 향기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향수의 원료가 되는 식물을 키우고, 집에서 향을 추출해보기도 했다. 시트러스, 머스크, 프리지어같이 익숙한 향부터 낯선 향까지 다채로운 향의 세계로 안내한다. ISP 지음. 파이퍼프레스.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