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피에타’는 전날 전국 238개 관에서 2만8607명(매출액 점유율 13.2%)을 동원해 일일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개봉일인 지난주 목요일 8673명(점유율 3.0%, 흥행순위 7위)을 모은 것에 비하면 230% 증가, 3배 이상으로 뛰어오른 수치다. 현재 누적관객수는 개봉 5일만에 9만7104명을 기록, 11일 중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상영관도 대폭 늘었다. 개봉일에 153개관 수준이었던 상영관은 10일부터 238개 관으로 55.6% 늘었고 상영횟수도 개봉일 479회에서 10일 765개 관으로 59.7% 늘었다.
영화배급사인 뉴(NEW)는 ‘피에타’의 흥행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이 영화의 순제작비는 1억5000만원 안팎으로 마케팅·배급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8억5000만원이 들었다. 손익분기점인 관객수는 25만명 정도다. 뉴 측은 “베니스 수상 이후 관객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손익분기점은 충분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