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관객)의 기록을 내기 위해서 여전히 안빠져 나가고 있더라구요. 그게 ‘도둑들’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기덕 감독의 한마디가 기자회견장을 흔들었다.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의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1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화제 시상식 때와 같은 옷과 신발을 착용하고 등장한 김기덕 감독은 “9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한국의 좋은 영화들이 꾸준히 국제무대에 소개되고 많은 성과, 관객들 그 모든 것이 누적되서 한국 영화계에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주연 배우 조민수는 “베니스에서 (김기덕)감독님 너무 대단했었고, 한국영화 너무 대단했었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고 또다른 주연 배우 이정진은 “이런 환경이 낯설정도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 말씀대로 대한민국 대표로 (상을) 받은것 같아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김 감독은 “안타까운 것은 (<피에타>를 상영하는)극장이 많지 않다. 다른 영화들에 비해 회차가 적다”며 “좌석점유율을 보니 다른 영화보다 우리 영화가 나은데 상영관을 늘리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