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드 : 굿데이 투 다이’

박은경 기자

아들과 돌아온 존 매클레인, ‘죽지 않은’ 액션

<다이하드>는 25년 된 액션 시리즈 물이다. 1988년 <다이하드> 성공 후 감독과 조연을 바꿔 가면서 2007년 <다이하드 4.0: 죽어도 산다>까지 발전시켰다. 사고 뭉치 뉴욕 경찰 존 매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이 늘 우연찮게 테러범들을 진압하는 기본 공식이 반복 재생되는데도 그간 11억달러(1조9625억원)의 흥행수익을 거둬들였다. 1편에서 33살이던 브루스 윌리스는 이제 환갑을 바라본다. 수북했던 머리는 점차 줄고 점점 이마가 넓어지는 듯하다 4편부터는 아예 민머리로 나온다.

6일 개봉하는 다섯 번째 시리즈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사진)에는 이런 존 매클레인을 위해 ‘젊은 피’가 수혈됐다.

존은 하나뿐인 아들 잭이 러시아에서 강력사건에 휘말렸다는 소식을 듣고 휴가를 낸다. 아들을 만나러 모스크바 법원으로 가는 길에 대형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아들이 모스크바에서 작전 수행 중인 CIA 요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존은 자신을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는 아들과 팀을 이뤄 테러범들과 맞서게 된다.

[리뷰]‘다이하드 : 굿데이 투 다이’

존 매클레인이 이번 편에서는 해외에 진출한다. 앞서 3편 이후 13년 만에 선보인 <다이하드4.0>에는 딸이 등장했다. 이 딸은 인질로 잡혀 있었지만 젊은 CIA 요원인 아들은 액션에 힘을 보탠다.

관록의 형사와 신출내기 정보요원이라는 구도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원칙과 교본에 충실한 아들은 사사건건 아버지를 무시하지만 연륜을 이기지 못한다. “뭔가 찜찜하다”며 함정에 빠진 것을 알아채는 것도, 적들을 자극하면서 교란시키는 것도 아버지다.

영화는 82일 동안 12개 도로에서 190여명의 스턴트맨이 투입된 자동차 추격 신은 볼거리다.

직업에 충실했지만 가정에선 밀려난 가장의 고민도 들여다볼 수 있다. 유능한 형사지만 이혼당하고, 자식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외로운 처지다.

“내가 네 아빠다”라고 번역할 수 있는 ‘아임 유어 파더’는 <스타워즈2>에서 다스베이더가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자신의 아들임을 알린 후 여러 차례 패러디됐다. <다이하드>에도 등장한다. 매클레인 형사는 ‘아빠’라는 호칭 대신 “존”이라고 이름을 부르는 아들에게 이 대사를 반복하며 부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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