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올해 집값 하락 계속될 것”

류인하 기자

이유는 절반 이상 ‘대출이자 부담’

최근 1~2년 새 급등 피로감도 영향

오를 것이란 기대는 불과 10.2%뿐

전세가격도 하락 지속 전망 우세

시민 10명 중 7명은 올해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과 최근 몇 년간 집값 급상승으로 발생한 피로감이 올해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지난해 12월12일부터 26일까지 직방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3089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77.7%가 자신의 거주지역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2일 밝혔다.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2%에 불과했다. 가격이 지금 수준에 머물 것(보합)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2.1%였다. 특히 서울 응답자의 ‘하락’ 전망이 81.5%로 가장 많았다. 지방 5대 광역시 거주자들도 80.7%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58.2%로 가장 많았고 경기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16.4%) 등의 순이었다. 소수이긴 했지만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정부 규제 완화 기대’(25.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기회복 기대(17.5%), 금리 인상 기조 둔화 기대(15.6%), 전·월세 상승으로 인한 매수전환(15.2%) 등을 꼽았다. 직방 관계자는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보유세와 대출규제 완화 등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전세가격 역시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69.5%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보합은 17.4%, 상승은 13.1%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거주자의 하락 전망이 72.8%로 가장 높았으며, 지방 5대 광역시도 70.2%로 뒤를 이었다. 전세가격 하락을 예상한 이유는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수요 감소’가 4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최근 몇 년간 가격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8.2%),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12.6%), 갭투자 관련 전세매물 증가(11.1%)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13.1%)한 사람들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 증가’(33.1%)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공급 부족(23.0%), 신축·신규 전세 공급 부족(16.3%) 순으로 답했다.

월세가격은 상승(36.6%)과 하락(36.1%) 전망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거주지별로 수도권 거주자는 ‘상승’ 전망이, 지방 5대 광역시와 지방 거주자들은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직방 관계자는 “응답자들은 매매와 전세 모두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아 최근 1~2년 사이 급등했던 부분이 피로감으로 누적되며 하향 국면을 전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올해도 주택시장 침체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변동이 수요자들의 거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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