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한항공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 반대표··· 포스코 장인화 회장 선임은 찬성

남지원 기자    김향미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국민연금이 오는 21일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 대표이사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14일 제4차 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포스코홀딩스·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삼성물산 등 총 5개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주식 7.6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수책위는 조 회장의 선임 안건에 대해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고 판단해 각각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내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포스코홀딩스 지분 6.3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은 포스코 ‘장인화 체제’ 출범의 마지막 변수로 꼽혔는데,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장 후보는 오는 21일 주총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을 빚었던 일부 사외이사들의 재선임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국민연금이 장 회장 선임안에도 반대표를 던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최종적으로 그룹을 이끌어나가는 데 큰 결격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포스코 주총 안건에 모두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장 후보는 발행 주식 수 25% 이상, 참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받으면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나머지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도 모두 찬성하기로 했고, 이사 보수 한도 승인에 대해서만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주총에서는 영국계 행동주의펀드인 시티오브런던 등이 주주제안한 5000억원어치 자기주식 취득 건 등에는 반대하기로 했다. 취득 규모가 과다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 계산서 승인 안건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하는 이사회 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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