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유동성 위기에도 국내 시중은행 ‘안정적’

최희진 기자

부도 위험 지표 변동 폭 미미

국제금융센터 “영향 적을 듯”

미·유럽 유동성 위기에도 국내 시중은행 ‘안정적’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와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위기에도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부도 위험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지난 17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3bp(1bp는 0.01%포인트)로 일주일 전 대비 1bp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나은행(43bp)과 우리은행(45bp)의 CDS 프리미엄도 같은 기간 1bp씩 올랐고 신한은행(47bp)은 일주일간 변동이 없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값이 클수록 투자자들이 부도 위험이 큰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은행은 미국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 규모)가 크지 않고, 예금 구조와 유동성 등이 견조해 위기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의 CDS 프리미엄은 급등했다. 유럽에서는 CS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해 UBS로 인수·합병되자 다른 주요 은행의 신뢰도가 동반 하락했다. 독일 도이체방크의 CDS 프리미엄(167bp)은 같은 기간 74bp 급등했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98bp)과 BNP파리바(77bp)는 35bp, 24bp 올랐다. 영국 HSBC(60bp)와 바클레이스(117bp)도 각각 11bp, 26bp 상승했다.

미국 JP모건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17일 96bp로, 일주일 전보다 16bp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14bp)는 같은 기간 25bp 뛰었고, 웰스파고(102bp)는 19bp, 시티(115bp)는 20bp, 골드만삭스(116bp)는 17bp 올랐다.

SVB 폐쇄 사태가 중소 은행의 유동성 위기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 은행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신뢰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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