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키워 독립시킨다···LG전자 사내벤처 5개팀 분사

노도현 기자
LG전자 사내벤처 ‘엑스업’의 이용수 대표가 지난 2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튜디오341’ 데모데이에서 골프장 코스관리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사내벤처 ‘엑스업’의 이용수 대표가 지난 2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튜디오341’ 데모데이에서 골프장 코스관리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사내벤처 5개 팀이 회사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한다.

LG전자는 지난 2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튜디오341’을 통해 결정된 6개 팀의 데모데이(투자 유치, 채용, 홍보 등을 목적으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고 스핀오프(분사) 자격을 갖춘 5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종 선발된 팀은 신선고(신선Go), 엑스업(X·UP), 파운드오브제, 큐컴버, 마스킷이다. 신선고는 일반 탑차로도 신선식품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개별 냉각을 통한 저온 유통 솔루션을, 엑스업은 골프장 내 잔디 데이터를 추적해 손상 여부를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파운드오브제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의 기업간거래(B2B)를 매칭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큐컴버는 고객의 부담을 줄인 로컬 중심의 음식 픽업 서비스 플랫폼을 제시했다. 마스킷의 사업 아이템은 사전 본인인증·발권으로 줄 서지 않아도 되는 공연예술 모바일 발권 서비스다.

LG전자는 사내벤처 아이템의 사업적 가치,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솔루션의 타당성, 이를 통해 예상되는 변화 수준, 사업 실행을 위한 팀의 역량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선발했다고 전했다. 각 팀과 초기 투자 금액 등 구체적인 분사 조건을 합의하고 올해 상반기 중 분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요 기업들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장성이 크면 분사로도 이어진다. 2020년부터 사내벤처 제도를 운영해온 LG전자는 지난해 6월 ‘스튜디오341’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958년 LG전자 전신 금성사가 처음 설립된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341번지에서 이름을 따왔다. 총 110여개 아이디어 중 1차 심사를 통해 13개 팀이 뽑혔고, 2차 관문까지 모두 통과한 6개 팀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분사를 위한 사업경쟁력 제고 단계를 거쳤다.

이번에는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협업해 1년 이상 소요됐던 사내벤처 선발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성공적인 사업화를 목적으로 초기 아이디어 단계부터 밀착 육성했다. 분사가 결정된 팀에는 LG전자와 블루포인트가 공동으로 팀당 최대 4억원의 창업 자금을 투자한다.

이용수 엑스업 대표는 “LG전자의 울타리는 벗어나지만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스핀오프하는 사내벤처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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