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진 화장, 유족이 유해 보관 안 하도록…서울승화원 ‘임시 안치’

윤승민 기자
서울시립승화원에 설치된 ‘하늘 정거장’ 내부 및 이용방법. 서울시설공단 제공

서울시립승화원에 설치된 ‘하늘 정거장’ 내부 및 이용방법. 서울시설공단 제공

서울시립승화원에 화장이 늦어져 유해를 안치하지 못하고 차량, 자택에 보관했던 불편을 없애기 위한 임시 안치 서비스가 도입된다.

서울시설공단은 29일 국내 공공추모시설 최초 봉안함 임시안치 서비스인 ‘하늘 정거장’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서울시립승화원은 오후 5시쯤 유해를 안치하는 봉안당 운영을 끝냈다. 그 후에 화장이 끝나면 유족은 고인의 유해가 담긴 봉안함을 차량에 두거나 집에 보관했다가 다음날 다시 봉안당 등 안치 장소를 찾아야 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 때문에 유족들이 불편해하고 정서적인 부담도 겪었다”고 말했다.

승화원은 오후 4시 이후 화장이 끝나는 유해를 ‘하늘 정거장’에 임시 안치하기로 했다. 화장이 늦게 끝나도 유족이 유해를 따로 챙겨 보관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유족이 화장을 접수할 때 ‘봉안당 임시안치 서비스’ 이용 의사를 밝히고 동의서를 제출하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단은 승화원에 봉안함 58위를 임시로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유족은 화장 후 하늘 정거장을 찾아 키오스크로 봉안함을 직접 안치하면 된다. 임시 안치된 봉안함은 유족이 다음날 오후 2시까지 찾아서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자연장을 하면 된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하늘 정거장 서비스가 유가족의 정서적,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장례 과정을 따뜻하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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