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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해외도피 도운 수행비서 7일 국내 압송

김태희 기자
캄보디아 체포 당시 A씨의 모습. 독자 제공

캄보디아 체포 당시 A씨의 모습. 독자 제공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수행비서가 7일 국내로 압송된다.

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A씨는 오는 7일 새벽 비행기를 통해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A씨는 귀국 직후 수원지검으로 압송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A씨는 2010년쯤 김 전 회장과 동업자들이 쌍방울을 인수할 때 지주회사로 내세운 법인의 김 전 회장 투자지분 40% 명의의 수탁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A씨는 김 전 회장 등 해외로 도피하는 쌍방울 임원들의 항공권 예매 등을 지시하기도 하고,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 당시 함께 출국했다. 그는 김 전 회장, 양선길 쌍방울 회장과 함께 해외에서 머물며 비서 역할을 해왔다.

A씨는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의 골프장에서 체포될 당시 현장에 없어 잡히지 않았다. 이후 그는 김 전 회장 등의 국내 압송이 확정된 이후 김 전 회장의 숙소에서 김 전 회장의 물건을 챙겨 캄보디아로 도망가다 캄보디아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A씨가 체포될 당시 그는 차명 개통된 휴대전화 여러대와 현금, 신용카드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중에는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것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소유하고 있던 김 전 회장의 휴대전화 등을 우선적으로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 3일 외국환거래법위반, 정치자금법위반 및 뇌물공여, 자본시장법위반, 횡령 및 배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아직 김 전 회장의 범죄 사실을 모두 조사하지 못한 상태로, 재판에 넘기지 못한 사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뇌물 혐의 등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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