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임태희, 경기교육감 당선권…“혁신학교 손 본다”

최인진 기자

9시 등교제 13년 만에 폐지될 듯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마스크를 벗으며 웃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마스크를 벗으며 웃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보수 성향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65)는 2일 0시10분 현재 당선이 확실시되자 “경기도민의 교육 변화에 대한 염원과 내가 한 약속에 대한 믿음의 결과”라며 “경기도민과 교육 가족의 염원과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지난 13년간 경기교육의 상징이었던 ‘9시 등교제’와 ‘혁신학교’ 등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했다. 그는 “경기도 내 초·중·고교 57%가 혁신학교로, 이제 모든 학교에서 혁신교육이 일반화돼 있다”면서 “그런데 예산은 일반학교보다 4000여만원 더 들어간다. 역차별은 아닌지, 교육과정 목표에 맞게 잘 운영되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카페테리아 급식 방식 전환, (유치원) 방과후 건강 간식 무상 제공, 교원 치유센터 설립, 1시·군 1교육지원청으로 교육지원 서비스 개선, 1인 1스마트기기 개인 소유 지급 등을 공약했다.

임 후보의 당선에는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했다. 이번 선거는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진보·보수 성향 두 후보가 맞대결하는 일대일 구조로 치러졌다. 임 후보는 보수 성향의 다른 후보들과 일찌감치 단일화에 성공해 결집세를 모아 표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반면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57)는 본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 뒤늦게 단일화를 하면서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실패한 것이 석패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 후보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때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한경대학교 총장을 거쳐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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