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진보 교육감’ 노옥희, 재선 유력

백승목 기자

전국 첫 ‘교육재난지원금’ 주목

‘울산 첫 진보 교육감’ 노옥희, 재선 유력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 노옥희 후보(64·사진)의 재선 성공이 유력하다. 2일 0시10분 현재 노 후보는 55.30%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44.69%를 얻는 데 그친 김주홍 후보(65)를 1만7790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노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범진보 단일후보로 나서 당선된 울산지역 첫 진보 교육감이다. 과거 울산시교육감은 모두 보수진영의 후보들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진영 후보 2명이 단일화를 이뤘지만, 노 후보의 지지세를 꺾지는 못했다.

노 후보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울산시민의 선택은 노옥희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교육공동체가 쌓아온 변화와 혁신에 대한 지지이고,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시민들의 뜻을 묻고 선거기간 밝힌 약속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지키겠다”면서 “교육 공공성 강화와 빈틈없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울산교육이 한국 공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수학과를 나온 노 후보는 9년여 동안의 중등학교 수학교사 경력을 가지고 있어 교육현장을 잘 아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전국 처음으로 ‘교육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고, 지난해까지 1인당 10만원씩을 3차례에 걸쳐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지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이 울산 동구에 정착하고, 그들의 자녀 85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노 후보는 등교 첫날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의 손을 잡고 함께 학교로 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기초학력 및 미래역량 강화, 모두가 행복한 맞춤형 교육복지, 참여하고 소통하는 학교자치 실현, 삶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 직업교육, 학급당 학생 20명 단계적 개선 등 5가지 주제의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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