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라매·원자력병원, 의심환자 나오자 응급실 ‘신속 폐쇄’

김향미·배장현 기자

“예방 차원”… ‘음성 판정’ 나온 보라매, 16일부터 정상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과 원자력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와 의심환자가 각각 응급실을 경유한 사실이 확인되자 신속하게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다.

15일 보라매병원은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55·137번째 환자)이 지난 5일 아들 보호자로서 응급실을 찾아 1시간30분가량 체류한 사실을 14일 확인했다”며 “보건소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응급실을 잠정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5월27일부터 29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이송요원으로 근무했고 66번째·67번째·72번째 확진환자의 이송을 도왔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15일 병원 의료진이 응급실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송요원으로 근무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137번째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응급실을 폐쇄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15일 병원 의료진이 응급실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송요원으로 근무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137번째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응급실을 폐쇄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보라매병원은 메르스 확진자를 맡는 ‘메르스 집중치료기관’으로서 음압격리 병상 5개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응급실 시설 소독 등을 마치고 16일 오전 9시에 문을 열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137번째 환자가 보라매병원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기침을 하지 않아 바이러스 전파 확률은 낮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 노원구의 암 전문 병원인 원자력병원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지난 14일 확인되자 이날 오후부터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다. 병원 측은 15일 오후 해당 환자가 1·2차 모두 메르스 음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16일 오전 8시부터 응급실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환자는 문진표에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사실을 알렸다. 병원 측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이 환자를 비상용 음압시설에 격리하고, 접촉 의료진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원자력병원 관계자는 “보건당국의 지시는 없었다”며 “해당 환자가 메르스 확진자는 아니었지만 면역력이 약한 암환자가 많은 병원 특성상 예방 차원에서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Today`s HOT
올림픽 성화 도착에 환호하는 군중들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이스라엘공관 앞 친팔시위 축하하는 북마케도니아 우파 야당 지지자들
파리 올림픽 보라색 트랙 첫 선!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티 아이들
폭격 맞은 라파 골란고원에서 훈련하는 이스라엘 예비군들
바다사자가 점령한 샌프란만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