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최대 잠복기 14일’ 통설 무너지나

조형국 기자

146번째 환자 3일 넘겨 확진

사우디선 무증상 6주간 양성

보건당국이 2주로 발표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잠복기를 넘겨 17일째에 발병한 환자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슈퍼전파자’ 14번째 환자(35)와 접촉한 146번째 환자(55)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146번째 환자는 지난 10일 사망한 76번째 환자(75)의 아들로, 어머니 간병차 응급실에 들렀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146번째 환자는 14번째 환자와 접촉한 지 17일째인 지난 13일 메르스 증상이 나왔다. 그간 대책본부가 밝혀온 메르스 잠복기는 최소 2일에서 최대 14일로, 146번째 환자는 잠복기를 3일 넘겨 발병한 것이다.

해외에선 메르스 잠복기가 2주보다 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초 발병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도 6주간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간호사(40) 사례가 조사됐다.

메르스 잠복기는 보건당국이 밀접 접촉자·의심환자의 격리·모니터링 기간을 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자가격리자는 2주간 증상이 없으면 격리 해제 요건을 갖추게 된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잠복기는 발병일을 언제로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 발현 시점 등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146번째 환자는) 최초 환자인 14번째 환자가 아니라 어머니인 76번째 환자를 간병하다 4차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어 구체적인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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