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로 백신 예약한 18~49세, 앞당겨 맞을 수 있다

김향미·이창준 기자

모더나 “9월 초까지 일부 물량 추가 공급”에 당국 계획 수정

오후 9시 기준 1937명 확진…동시간대 기준 세 번째로 많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증상 발현 당일 바이러스 배출량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보다 3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 전파력에 최근 1주간 국내 감염에서 델타 변이 검출률은 90%에 육박했다. 당국은 ‘전 국민 70%(3600만명)가 1차 접종을 마치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며 만 18~49세의 추석 연휴 전 접종 기회를 확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1주일(15~21일)간 국내 감염 사례 중 3369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3062명(국내 감염 2899명, 해외 유입 163명)이 주요 변이(알파형 29명, 델타형 3033명)에 감염돼 검출률이 90.9%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국내 감염 중 델타 변이는 2874건으로, 검출률이 89.6%까지 치솟았다. 6월 4주에 3.3%였던 델타 변이 검출률이 약 2개월 만에 90%로 급증한 것이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37명으로 집계됐다. 동시간대 기준으로 세 번째로 큰 규모로, 25일에는 닷새 만에 다시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 변이의 강한 전파력도 국내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방대본은 델타 변이 1848건과 1~3차 유행 당시 유행을 주도한 바이러스 2만2106건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증상 당일 델타 변이 환자가 기존 유행주(1차 유행) 환자 대비 300배 이상 바이러스 양이 많았다.

4일째는 약 30배, 9일째는 10배 이상 등으로 감소하다가 10일 이후에는 바이러스 양에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만 18세 이상 국민 70% 10월까지 접종 완료’라는 접종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보다 많은 국민들이 좀 더 빨리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정례 브리핑에서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만 18~49세 연령층 중 미예약자나 추석 연휴 이후 사전예약한 사람은 9월6~17일 사이에 (재)예약할 수 있도록 현장 접종인원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2주간 200만명 이상이 추가로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모더나사가 이달 백신 공급 물량을 절반 이하로 깎아 통보했다가 일부 물량을 9월 초까지 더 보내기로 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추진단은 앞서 백신 수급 차질로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간격을 2주 연장했는데, 이를 다시 단축하는 등의 재조정은 9월 도입 물량 등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다. 당국은 소아청소년 등의 접종 확대, 고령층 미접종자 접종, 고위험군 부스터샷 등 추가 접종계획도 연내 시행을 목표로 마련하고 있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기획반장은 브리핑에서 “고위험군부터 접종하는 것을 우선적인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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