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차량만 666대···아파트 주차장 세차 차량 폭발 '화재 보상' 어쩌나

지난 11일 오후 11시 9분쯤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나 주민 수십여 명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해있다. 연합뉴스(독자제공)

지난 11일 충남 천안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출장 세차 차량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화재로 차량 666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경찰청은 18일 충남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지난 11일 화재가 난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번 합동 감식은 화재가 시작된 지하 주차장을 위주로 진행됐다. 이 감식은 화재 원인과 불이 확산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초기 조사에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출장 세차 차량의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천안서북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차량은 지금까지 666대로 집계됐다”면서 “이중 벤츠·BMW 등 고급 외제차량 100대를 포함해 모두 199대가 외제차량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피해 차량 중 470대가 자동차 보험사에 피해 접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의 원인이 된 출장 세차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 한도는 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차량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이에 따라 피해 차량 중에서 자기차량손해특약(자차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의 경우 피해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통 자차특약 가입 비율은 60~7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배관과 전기설비 등도 큰 피해를 입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11시 9분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출장 세차 차량의 폭발로 시작된 화재로 차량 소유주인 30대 남성 A씨가 중상을 입었고, 주민 1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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