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대유행’ 확진자 폭증 조짐

이창준·곽희양 기자

연천 신병교육대 69명·에어로빅 학원 52명 무더기 감염

하루 평균 확진자 수 316.3명…조만간 ‘병상 부족’ 현실화

군부대·에어로빅 학원·교회 등에서 수십명씩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코로나19 ‘3차 유행’이 ‘2차 유행’을 넘어서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2주 내에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방부는 25일 경기 연천군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69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입소한 훈련병 A씨가 전날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부대원 86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이날 오후 8시까지 A씨를 포함해 6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입소 당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군은 A씨가 무증상 감염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부대 에서 지속적인 반복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서울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 학원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47명이 추가 확진돼 총 5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강서구는 26일부터 공공시설 운영 중단 등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 집단감염은 누적 확진자가 114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11월 초 교회 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고 조사 대상을 넓히고 있지만, 교회 명부 관리가 부실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두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내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도 100명을 넘어섰다.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16.3명으로 전국적 거리 두기 2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정부는 확진자의 70%가 수도권에 쏠려 있어, 수도권 2단계 효과를 지켜본 후 전국적 2단계 상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즉시 가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115개로 아직 여력이 있다”면서도 “이대로 가면 2~3주 내에 중환자실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도 이 추세라면 1주일 내에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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