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 대변인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수산업자 A씨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전 대변인(사진)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야권 유력 정치인의 친형에게 거액의 사기를 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A씨로부터 이 전 대변인에게 고가의 골프채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력 방송사 및 일간지 기자 2명의 금품수수 혐의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서울남부지검 소속 B부장검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서 B부장검사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장검사는 경찰이 검찰에 수사개시를 통보한 뒤인 지난 25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지방 소재 검찰청 부부장검사로 좌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