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에도 예정대로…시험장이 불안하다

김흥일·유선희 기자

보험전문인·공무원 면접 등

수천명 응시 시험 예정대로

“시험 치르다 감염될까 우려”

주관기관 “수칙 지켜 가능”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수천명이 모이는 대규모 시험이 예정대로 치러진다. 정부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양천구와 동작구, 중구 일대에서는 31일부터 이틀간 ‘제44회 보험전문인 제2차 시험’이 치러진다. 보험계리사와 손해사정사 2차 시험 응시자는 5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시험 중간에 점심시간도 있다.

해당 시험 응시생의 가족이라고 밝힌 A씨는 29일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고 있고,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전파되는 시국 아니냐”며 “시험 일정을 그대로 추진하는 주최 측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시험장에서 바이러스에 옮을까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다음달 4일부터 일주일간 국가공무원 9급 면접시험이 치러진다. 이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총 응시자는 7264명이고, 하루 평균 1000명 정도 면접시험을 본다. 국가공무원 수험생이라고 밝힌 B씨는 “시험장에서 감염 확률이 낮을 수 있겠지만 이동하면서 감염될 수 있는데 시험을 강행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강력한 거리 두기가 유지 중인데 왜 시험만 예외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시험을 주관하는 측은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전문인 시험을 주관하는 보험개발원 홍보팀은 “질병관리청 지침을 따른다”며 “의심자를 위한 고사실을 따로 만들고, 시험에 들어가기 전에 검사를 한다. 시험 중 점심시간도 고사실에 모여 있지 않고 나가서 먹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공무원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 역시 대변인실을 통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위생용 투명 가림막 설치, 방역 전담관 배치, 방역소독 등 철저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미루기 어려운 시험은 거리 두기 4단계에서도 가능하다”며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에 따른 1.5m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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