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 속 의열단원 유자명, 고향 충주서 유물전 열린다

이삭 기자
충북 충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독립운동가 유자명 선생의 유물전 모습.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독립운동가 유자명 선생의 유물전 모습. 충주시 제공.

세계적 농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우근(友槿) 유자명 선생(柳子明·1894∼1985)의 삶을 조명하는 유물전이 고향인 충북 충주에서 열린다.

충주박물관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역 독립운동가인 유자명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물전을 기획해 상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유 선생은 영화 <암살>에 등장하는 무장 독립단체 ‘의열단‘ 소속 독립운동가다. 아나키즘(무정부주의)의 정신적 지주이자 한·중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들의 가교역할을 하며 사실상 의열단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유물전은 충주박물관 2관 충주명현실에 마련됐다. 이 곳에는 유 선생의 독립운동 관련 사진 및 논문, 개인 소품류 등 14건 18점이 전시된다.

충주박물관에는 유 선생 관련 자료 200여점이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 이들 자료는 유자명 선생의 아들인 유전휘 전 중국 후난대 교수가 2006년 충주시에 기증한 것들이다.

유 선생은 충주 이안면에서 태어났다. 1916년 수원농림학교를 졸업하고 충주간이농업학교(현 충주농고) 교사로 일하다 1919년 3.1운동에 가담한 뒤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다. 이후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해방 이후 중국 후난성 창사(長沙)시 후난농업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했다.

정선미 충주박물관장은 “이번 유물전은 독립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유 선생의 농업연구자의 면모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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