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빵 안 사는 이유?

양다영 PD    윤기은 기자

제빵공장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청년이 샌드위치 배합 기계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씨(23)는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소재 제빵공장 SPL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SPL은 식품유통업체 SPC의 자회사입니다. SPC 그룹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파리바게뜨, 삼립, 배스킨라빈스 등이 있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그동안 SPC가 노동자들의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번 사고 당시에도 인력이 부족해 ‘2인1조’ 작업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배합기를 바로 멈춰줄 동료가 없었던 것입니다.

SPL이 안전교육 등에 사용하는 ‘안전 예산’을 1년 만에 20% 축소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실이 SPL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억3200만원이었던 안전 관련 예산은 올해 5억8200만원으로 줄었습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 같은 공장에서 벨트에 직원 손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은 사고 6일이 지난 뒤인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고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SPC가 고인의 빈소에 자사 제조 빵을 보내고, 사고 이튿날 공장을 재가동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매운동은 온·오프라인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SPC 불매’라는 해시태그가 올라오는 한편, SPC 계열사 목록과 함께 “노동자의 피 묻은 빵 절대 먹지 않겠다”라는 게시글도 올라왔습니다.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한 시민은 “생명보다 돈벌이가 중요한 회사”라며 분노했습니다.

이번 ‘암호명3701’ 영상에서는 포켓몬 빵을 비롯한 SPC 제품 불매운동을 다뤘습니다. ‘포켓몬 빵’은 SPC 계열사 삼립의 대표 상품입니다.

지난 26일 틱톡 채널에 올린 이번 영상에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조회수 67만여건(29일 오전 기준)이 나왔고,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담긴 1800여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나도 안 사고 있는 중” “편의점에서 포켓몬 빵이랑 눈 마주쳤는데… 흐린 눈하고 돌아왔다”라며 불매운동에 참여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한 시청자는 “기업을 정신 차리게 할 수 있는 건 정부가 아닌 소비자”라고 일갈했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돌아가신 분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불매하면 자영업자인 분들은 어떻게 돈을 버나요?”라며 불매운동의 타격이 소상공인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걱정을 나눴습니다.

포켓몬 빵 안 사는 이유?[암호명3701]

잔소리 대신 식탁에서 나누면 좋을 ‘1분 식톡’ 스무 번째 이야기.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암호명3701의 또 다른 이야기 보러 가기(https://www.tiktok.com/@codename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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