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채 22.8 대 1…31년 만에 최저 경쟁률

박용필 기자

고교선택과목제 폐지 영향

경직된 문화·적은 급여 탓도

올해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22.8 대 1을 기록했다. 1992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5326명 선발에 총 12만1526명이 지원해 2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29.1 대 1보다도 더 낮아진 것으로, 1992년 19.3 대 1 이후 최저치다. 2011년 93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상한가를 쳤던 9급 공무원 경쟁률은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경쟁률이 낮아지는 데엔 고교선택과목제 폐지와 학령인구 감소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인사처는 분석했다. 고교선택과목제는 9급 채용 시험에서 전문과목 이외에 고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2013년 도입됐다가 2021년 폐지됐다. 인사처는 제도 도입 전 평균 14만여명이던 지원자 수가 제도 도입 후 2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가 폐지된 뒤 다시 평균 14만명 선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적은 급여와 경직된 공무원 조직 문화 등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9급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실제 전체 지원자 중 20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층 비율이 최근 3년 동안 5%가량 줄었다.

이번 원서 접수 결과 행정직군은 4682명 모집에 10만5511명이 지원해 22.5 대 1, 기술직군은 644명 모집에 1만6015명이 지원해 24.9 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62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일반)으로 1만2177명이 접수해 196.4 대 1이었다.

필기시험은 4월8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된다. 시험장소는 오는 31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안내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5월17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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