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전북 책임에
김관영 부적절 해명 논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김관영 전북도지사(사진)가 “전북이 맡은 일에 문제가 생겼다면 전북이, 조직위원회가 맡은 일에 문제가 생겼다면 조직위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영국 대표단이 철수 이유를 정당화하기 위해 화장실 문제를 더욱 부각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책임이 지방자치단체인 전북도로 집중되는 데 대한 반발로 보이지만, 전북도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지사는 14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밝혀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새만금 잼버리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김 지사는 “지금껏 전북은 개최지로서 짊어져야 할 짐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세부 내용은 조직위, 전북도, 각 부처에 공식문서로 남아 있다. 전북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철수 결정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영국 대표단이 철수 이유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화장실 문제를 더욱 부각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지 내에 물건들을 배달하다보니 트럭들의 큰 바퀴자국이 남으면서 배수와 관계없이 물이 차 있었지만 텐트를 치는 데에는 문제가 안 됐다”며 “15㎝ 높이 이상의 팰릿을 세웠기 때문이다. 영국만 문제를 삼았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책임 공방과 별개로 잼버리 파행에 대해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