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교체 문 열겠다” 대선 후보 확정

안홍욱·고양 | 박홍두 기자

민주당 경선 56.52% 득표

안철수 “후보로 선출된 것 진심으로 축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59)가 16일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임채정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경선에서 “민주당의 18대 대통령 후보로 문 후보가 선출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8대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3인 체제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9일쯤 출마선언이 예상되는 안 원장과 문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대선구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경선 후보가 16일 경기 고양시 대화동 고양체육관에서 18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손을 들어 당원들의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민주통합당 문재인 경선 후보가 16일 경기 고양시 대화동 고양체육관에서 18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손을 들어 당원들의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문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지금 정치권 밖에서 희망을 찾는 국민이 적지 않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의 표현”이라며 “저와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지만, 우리 당이 과감한 쇄신으로 변화를 이뤄낸다면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당 쇄신 방안을 두고 “민주당이 과거 정치방식으로 안된다는 것이 경선에서 드러난 민심”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눈높이만큼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향으로 “더 널리 새로운 인재가 함께하는 열린 선대위, 모든 계파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어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교체 문 열겠다” 대선 후보 확정

문 후보는 차기 정부의 국정 방향과 관련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국정철학이 되고,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로 가는 다섯 개의 문이 우리 앞에 있다. 일자리 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는 앞서 경선에서 최종 득표를 집계한 결과 유효 투표 중 34만7183표로 56.52%를 얻어, 13만6205표로 22.17%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김두관 후보는 8만7842표로 14.30%, 정세균 후보는 4만3027표로 7.01%였다.

문 후보는 지난달 제주에서 시작된 13개 지역 경선에서 모두 1위를 했고, 과반 득표를 해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결정됐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통령 후보자를 중심으로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선거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최고위원회 권한을 대통령 후보자에게 위임한다”고 결정했다.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선대위 구성과 당 인사권·재정권 등 당 운영에 관한 전권을 문 후보에게 넘기고, 2선으로 후퇴하게 됐다.

안 원장은 문 후보 선출에 대해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고 대변인 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전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 동영상 보기
<안홍욱·고양 | 박홍두 기자 a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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