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진실’ 캐는 재미 전문가 4인 “과학적 반론 제기하겠다”

워싱턴 | 유신모 특파원

이달 말쯤 언론에 공개

정부의 천안함 사건 최종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그동안 의문을 제기해온 재 미주 전문가 4인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인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안보전략비서관과 존스홉킨스 대학의 서재정 교수, 버지니아 대학의 이승헌 교수, 캐나다 마니토바 대학의 양판석 교수 등은 정부의 최종 보고서를 체계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분석 작업이 끝나는 대로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에 대한 과학적 반론을 제기할 예정이다.

박 전 비서관은 12일(현지시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진실규명에 건설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활동”이라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다각적 방법으로 실체에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도 “우리의 초점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정부가 설명한 방식으로 천안함이 침몰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합리적 근거를 토대로 지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천안함의 진실’이라는 국·영문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자신들의 주장을 소개하고 각종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한 바 있다.

특히 박 전 비서관은 이날 “천안함 의혹에 대한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사고 당일인 3월26일 천안함과 인근에 있던 속초함의 항적 기록이 정부의 설명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적 기록을 보면 천안함은 대잠 초계활동을 위해 기동을 한 것이 아니라 모종의 피항, 상륙 훈련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천안함의 움직임으로 볼 때 북한 잠수정이 해당 지역으로 야음을 틈타 침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달 말쯤 추가 의혹의 근거와 정부 최종 보고서에 대한 반박 등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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