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 출정식 “심판 아닌 일꾼 선거”

박홍두 기자

이재명 출마 계양서 스타트

이 후보 “투표하면 이긴다”

지도부, 수도권 지원 ‘올인’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더불어민주당이 “일꾼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하며 인물론에 집중하는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필두로 인천에서 출정식을 하며 13일간의 열전을 시작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인천 계양역 앞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이재명 위원장이 직접 출마한 지역에서 결의를 다지며 수도권 승리 의지를 내보였다.

이 위원장은 “인천에서 이겨야 수도권에서 이기고, 수도권에서 이겨야 강원·충청에서도 이길 수 있다”면서 “대선은 끝났지만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나라는 균형, 지역은 인물’이 당 공식 선거 슬로건인 만큼 핵심 메시지를 인물론으로 잡았다. 윤석열 정부의 초반 실수를 부각하고 ‘유능한 민생 일꾼’을 내세우겠다는 방안이다. 당내 성비위 사건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에 대한 비판 여론도 인물론을 통해 타개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시작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 벌써 물가가 불안하다. 주가가 불안하다. 금리도 불안하다. 환율도 불안하다.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선거”라고 밝혔다.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심판 선거가 아니라 일꾼 선거”라며 “유능한 민주당 후보들이 좋은 공약을 가지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동네일과 나랏일은 다르다. 동네에서만큼은 주민 삶에 밀착된 것이 지방의원들”이라며 “대통령 이름 석 자로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삶 속에서 능력이 검증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달라”고 했다.

지도부는 수도권 곳곳에서 지원 유세를 폈다. 윤호중 위원장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유세단 출정식에 참석한 뒤 용인·하남·구리 등 경기 지역에서 유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서울 지역을 돌며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대구·경북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이 선거운동 초반부터 수도권에 올인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경기지사와 서울·인천 시장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에 당 명운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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