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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덥·문광호 기자

6·1 지방선거 선택의 날…시·도지사 등 지역 일꾼 4125명 선출

투표 결과는 자정께 윤곽…양당만 부각 ‘지방 없는 지방선거’ 비판도

<b>“1표를”</b> 6·1 지방선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표를” 6·1 지방선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b>“2번엔”</b>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지지층의 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번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지지층의 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가 1일 진행된다. 선거 결과가 향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과 21대 국회 후반기 주도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17명, 기초자치단체장 226명 등 지역 일꾼 4125명이 선출된다고 밝혔다. 투표는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4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반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는 광역·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등 7장의 투표용지(보궐선거 지역은 8장, 세종은 4장, 제주는 5장)를 받아 투표한다.

광역단체장과 보궐선거의 당선인은 1일 자정쯤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득표율이 박빙인 지역은 다음날 새벽 당선인이 가려질 수 있다. 지난 27~28일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0.62%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도 2018년 지방선거 기록(60.2%)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지방권력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부를 일하게 해달라는 기조로 선거운동에 임했다. 민주당은 일 잘하는 지역 일꾼을 뽑아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판세는 ‘대선 프리미엄’을 가진 국민의힘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영남권 5곳과 서울·인천·충남·강원 등 10곳 이상의 승리를 예상했다. 민주당은 호남 3곳과 제주·경기 등 5곳이 유리하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2일 만에 치러져 ‘대선 연장전’이라 불린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방선거인데 진짜 지방 이야기를 다루지 못하고 사실상 전국 선거로 치러졌다”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거대 양당이 반성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으로서, 향후 4년 동안 주거·교통·환경·교육 등 주민 실생활에 밀접한 정책을 책임질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에 뽑힌 대표자들이 운영할 지자체 살림 규모는 일반·특별회계를 합쳐 400조1036억원에 달한다. 광역단체장 1명이 연평균 12조원, 기초단체장은 8600억원을 다룬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지방 행정과 입법 권력을 직접 선출하는 의미를 생각하며 투표에 임하면 좋겠다”며 “좋은 정치 일꾼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현직이 출마했다면 지난 4년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다른 후보들도 공보물을 보고 공약의 참신함과 실현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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