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다음 카드는?…핵불능화 중단핵실험 할지도

송윤경기자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는 등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에 나설 경우, 북한이 취할 다음 대응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로선 핵 불능화 작업 중단 및 핵실험 강행, 소형 핵탄두 기술 과시 등의 강경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가장 먼저 예상할 수 있는 북한의 대응은 2007년부터 진행돼 온 핵 불능화 작업의 중단이다. 봉인 해제, 사찰관 추방, 시설 복구의 순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부터 복구하는 강경 대응이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제재 정도에 따라 더 강력한 대응이 등장할 수도 있다. ‘2차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북측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006년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북한에서 핵실험이 이뤄졌던 것을 거론하면서 “역사를 망각한 제재소동이 되풀이될 경우 (북)조선의 초강경 대응을 다시 촉발시킬 수 있다”고 지난달 26일 주장한 바 있다.

핵탄두 소형화 기술 또한 한·미·일의 신경을 극도로 곤두세우게 할 것 중 하나다. 장거리 로켓 발사 능력을 과시한 만큼 이에 더해 로켓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의 기술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큰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북한은 1990년대 초부터 대륙간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 등의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해 핵탄두의 소형화 기술에 몰두해 왔다. 기폭 장치 실험 등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핵탄두 소형화 능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러나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제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SG)’의 대니얼 핑크스톤 연구위원은 북한이 소형 핵탄두 제조에 성공했고 이를 북부 지하시설 2곳에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군 당국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완성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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