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의심환자 꾸준한 감소세…이달 말 코로나 승리 선언하나?

박은경 기자
북한 류경금빛백화점의 종업원들이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맞춰 소독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류경금빛백화점의 종업원들이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맞춰 소독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가 이틀째 1만명대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열 환자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이달 중 코로나19 위기 해소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가 1만882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완쾌한 발열 환자는 2만1060여명이었다. 지난달 15일 40만명에 육박하면서 최고치를 나타냈던 일일 신규 발열 환자는 지난 14일부터 나흘째 2만명대를 유지했고, 최근 이틀 연속 1만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감소 추이로 볼 때 이달 말 코로나19 위기 해소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7일 “북한의 보도만 놓고 본다면 외형상 코로나가 호전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보도 추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코로나 위기가 해소되었다고 북한이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전날 기준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3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통신은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63만9930여명이었으며 이 중 460만8320명이 완쾌됐고 3만154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표면적으로 방역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방역 위기의 최종 해소’를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의 방역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방역 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인자를 찾아 철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은 현 방역 위기를 최종적으로 해소하고 인민 건강과 생명 안전을 지속적으로 보호하는 데 매우 절박한 문제”라고 밝혔다. 통신은 방역 안정을 시급히 회복하기 위한 과학적이며 현실적인 계획 수립과 집행을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격리와 봉쇄 기준이 재확정되고 전염병 검사의 완벽성과 정확도가 부단히 향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격리와 봉쇄 기준이 어떻게 조정됐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 등으로 식량 부족은 더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달 말 북한의 식량 부족 규모가 2~3개월 치 식량에 해당하는 약 86만t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인한 경제적 제약으로 북한 주민의 식량안보 취약성이 가중됐다”고 우려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보통 80만t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며 “우리도 최근 강수량이 예년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북한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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