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한동훈, 교육장관 김인철···윤석열 당선인 "한동훈 절대 파격 아냐"

박광연·유설희 기자

“한동훈, 법무 시스템 정립에 적임자”

외교 박진·통일 권영세·행안 이상민

환경 한화진·해수 조승환·중기 이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49·검사장)을 차기 정부 첫 법무부 장관에 내정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한 내정자 등 8개 부처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 내정에 이은 2차 내각 인선이다.

한동훈 내정자는 검찰 출신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평가된다. 윤 당선인이 현 정부에서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한 내정자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지냈다. 윤 당선인이 수사팀장 역할을 맡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도 함께 일했다.

윤 당선인은 한 내정자 인선 이유에 대해 “20여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제도, 법무행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법무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한 내정자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라는 취지의 취재진 질문에 “수사와 재판 같은 법 집행 분야 뿐 아니라 법무 행정, 검찰에서의 여러가지 기획 업무 등을 통해 법무 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절대 파격인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다양한 국제업무 경험도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주문한 법무행정이 경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사법제도를 정비해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엔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을 내정했다. 윤 당선인은 “김 전 총장은 8년 간 한국외대 총장을 지냈고,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거쳐 한국대학교육협회 회장을 역임한 분”이라며 “교육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정책에 대해 개혁적인 목소리를 낸 교육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개혁과 고등교육의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교육의 다양성을 설계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외교관 출신의 4선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영협회와 한·미협회의 회장을 역임했고 외교 안보분야의 최고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분”이라며 “특히 2008년에는 한·미의원외교협회 단장을 지내며 바이든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단독 환담을 가질 정도로 대미 외교의 전략통으로 인정받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우리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연대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4선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통일부 장관에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중도 실용노선을 견지해온 권 의원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정보위원장과 주중대사를 역임했다”며 “통일·외교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원칙에 기반한 남북 관계의 정상화로 진정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판사 출신 법조인으로서 드물게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아온 분”이라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을 역임하며 국민의 권익 향상과 공공기관의 청렴도, 공직자의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헌신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원칙과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직 인사와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환경부 장관엔 한화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30여년간 한국환경연구원에서 환경 정책을 연구한 정책전문가면서 한국환경연구원 부원장, 대통령실 환경비서관을 역임한 분”이라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 일변도의 환경 정책에서 벗어나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환경 정책을 설계한 적임자”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을 내정했다. 윤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 해양정책실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을 지냈고, 해양수산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해양수산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며 “우리의 풍부한 해양 자원을 바탕으로 해양수산업의 육성과 글로벌 물류 중심의 신해양강국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신생 벤처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일궈낸 벤처기업인 출신이며 국회에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해왔고 정무 감각도 겸비했다”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저와 함께 디지털데이터 패권국가로 가기 위한 비전을 함께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와 일자리의 보고인 중소·벤처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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