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에 ‘경제 관료’ 김주현…4강 대사엔 외교 전문가

유정인·심진용·박채영 기자

김, 금융위 핵심 보직 역임…예보 사장·여신금융협회장 지내

산업은행 회장에는 윤 대통령 정책 특보 활동한 강석훈 제청

<b>“유능한 인물 뽑았을 뿐”</b>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유능한 인물 뽑았을 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 첫 금융감독원장에 검찰 내 ‘윤석열 사단’ 막내로 꼽히는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50)가 7일 임명됐다. 검찰 출신이 금감원 수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64)을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주유엔·일본·중국·러시아 대사도 내정해 앞서 발표한 주미대사를 포함해 4강 대사 인선을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전 부장검사를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에 임명했다. 이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금감원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식 취임했다. 금융위원회법에 따라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터라 앞서 사의를 표명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장 인선 절차를 진행했다. 금융위는 “이 신임 금감원장은 금융·경제 수사 전문가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을 역임한 분”이라며 “굵직한 경제범죄 수사 업무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준법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감독원의 당면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라고 제청 이유를 밝혔다.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황준국 주유엔 대사, 윤덕민 주일본 대사, 정재호 주중국 대사, 장호진 주러시아 대사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황준국 주유엔 대사, 윤덕민 주일본 대사, 정재호 주중국 대사, 장호진 주러시아 대사

윤 대통령 의중이 강하게 실린 인사로 풀이된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검찰 재직 시절 윤 대통령과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팀과 국정농단 특검 수사 등을 함께한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이다. 지난 4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사태 때 검찰 지휘부 대응을 비판하며 공직을 떠났다.

고 위원장은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58)의 산업은행 회장 임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19대 의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경제수석이었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 때 함께했고 윤 대통령 당선 후 정책특보로 활동했다.

김주현 내정자는 금융위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금융관료다.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등을 역임하고 2008년 금융감독위가 금융위로 재편되자 첫 금융정책국장을 맡았다. 2019년 6월부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무조정실장에는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60)이 임명됐다.

주요 대사는 외교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인선했다. 주유엔 대사에는 황준국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62·외무고시 16회), 주일본 대사에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 원장(63)을 발탁했다. 주중국 대사는 정재호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62), 주러시아 대사는 장호진 한국해양대 석좌교수(61·외시 16회)를 인선했다. 앞서 주미 대사에 발탁된 조태용 전 의원을 포함해 윤석열 정부 첫 4강 대사 인선이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에 유병채 문체부 체육국장(53), 국민제안비서관에 허성우 전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62)을 각각 임명했다.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안구 질환으로 대통령실 교육과학기술 특별보좌관직에서 사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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