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안 열 듯…1월1일 신년사 생중계 거론

심진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이 중단된 지 한 달이 넘었다. 연내 재개 가능성은 희박하다. 신년 기자회견도 열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대통령실이 지난달 21일 특정 언론사 출입기자의 질문 태도를 문제 삼아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없이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출근길 문답 중단을 알린 뒤, 윤 대통령은 25일 현재까지 출근길 문답에 나서지 않고 있다.

출근길 문답 중단 이후 윤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36%로, 한 달 전 조사보다 7%포인트 올랐다. 화물연대 총파업 강경 대응이 보수층 결집을 이끌었고, ‘3대 개혁’ 드라이브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출근길 문답 중단도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대통령실에서는 출근길 문답 재개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관리 측면에서는 출근길 문답을 재개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출근길 문답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윤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강하다”는 입장 외에 구체적인 재개 시점이나 형식은 내놓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과 다른 형태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방송 생중계로 진행된 지난 15일 국정과제점검회의가 대표적 사례다. 국민패널에 배정된 시간이 적고, 각 부처 추천으로 취합된 국민패널들의 질문 또한 비판적인 내용은 없었던 탓에 ‘반쪽짜리’ 소통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출근길 문답 중단 이후 윤 대통령과 기자들 사이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역대 정부에서 통상 실시해오던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무보고 등 1월 일정이 빠듯하다는 이유다. 대신 윤 대통령이 1월1일 생방송 중계를 통해 신년사 형식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새해 인사와 함께 집권 2년차 국정운영 방침을 밝히고, 최근 강조하는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와 신년 기자회견 등과 관련해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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