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미사일부대를 방문해 “군은 무인항공기나 드론을 비롯한 어떤 형태의 도발에 대해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에 있는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 8787부대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최초로 도입한 부대다. 적 미사일과 항공기 공격에 맞서 서울 등 수도권과 서북도서 지역을 최일선에서 방어하고 있다. 올해 북한 미사일 도발 등에 대응해 올해 약 300회의 작전을 수행했다.
한 총리는 8787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부대 현황과 패트리어트 미사일 작전 현황 등을 보고받으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군의 대응을 지적했다. 그는 무인기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언급하며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혹한의 날씨에는 건강하게 근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상 급변 등의 상황에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북한 무인기의 수도권 영공침범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한 총리는 “금년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많은 도발 행위가 있었으나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불순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총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국내외 안보현장에서 국가방위에 헌신하고 계신 장병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며 “정부는 장병 여러분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군 급식개선, 급여 인상 등 복무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부대 방문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평화는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지속가능하다”며 “지금은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강한 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