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에서 ‘오강어 게임’ 열린다

이용균 기자

오재일의 삼성·강백호의 KT

시즌 막판 1위 경쟁 진검승부

KT 타자들의 체인지업 공략

삼성 ‘발야구’ 성공의 관건

오재일 | 강백호. 연합뉴스

오재일 | 강백호. 연합뉴스

22일부터 대구 ‘라팍’에서 프로야구 ‘오강어 게임’이 펼쳐진다. 오재일(삼성)과 강백호(KT) 어디가 더 센지를 겨룬다. 2021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가릴 수 있는 맞대결 승부다. 정규시즌 1위 KT와 2위 삼성이 22일과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연전을 벌인다. KT가 3연패를 당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1경기로 줄었다. 2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 싸움의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다. KT는 고영표, 데스파이네의 등판 순서. 삼성은 원태인, 백정현, 뷰캐넌의 순서인데, 뷰캐넌의 전진 배치가 가능하다.

#체인지업 게임

삼성-KT 2연전의 핵심 열쇠는 ‘체인지업’의 공략 여부다. KT 타선은 수준급의 득점력을 가졌지만 전체적으로 속구에 강하고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스탯티즈 기준 KT 타선의 체인지업 구종가치는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체인지업을 때렸을 때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

반면 속구 공략 시의 구종가치가 리그 2위 수준으로 높다. 삼성 뷰캐넌과 원태인, 백정현 모두 리그에서 체인지업을 가장 잘 던지는 투수들이다. KT 타자들이 리그 최고 수준의 체인지업을 얼마나 참아내느냐가 지금껏 지켜온 1위 자리 수성 여부를 가를 수도 있다.

반면 삼성 타선은 싱커에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인다. KT 데스파이네는 싱커가 주무기지만 올 시즌 삼성 상대 성적이 4경기 0승2패, 평균자책 5.48로 썩 좋지 않았다. 고영표 역시 삼성 상대 2경기 0승1패, 평균자책 7.50이었는데, 모두 고영표의 ‘9월 변신’ 이전 등판이었다.

#발야구&클러치 게임

사실상 가을야구나 다름없는 집중력 높은 경기에서 다득점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필요한 순간 추가 진루를 만들어 득점 가능성을 높이는 ‘발야구’의 가치가 더 중요해진다. 삼성은 박해민(36도루·3위), 구자욱(27도루·4위), 김지찬(22도루·8위) 등 20도루 이상 선수가 3명이나 된다. KT는 배정대(17도루·13위), 심우준(16도루·15위), 송민섭(13도루·17위) 등이 비교적 빠른 주자다.

도루 저지 능력에서도 삼성이 다소 앞선다. 강민호가 버티고 있는 삼성의 도루 저지율은 29.9%로 6위, KT의 도루 저지율은 22.8%로 리그 최하위다. 득점 기회가 왔을 때 이를 불러들일 수 있느냐의 여부는 시즌 막판 단기전의 흐름을 좌우한다. 삼성 오재일과 KT 강백호의 ‘클러치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클러치 능력’에서는 KT 강백호가 앞선다.

득점권 타율 0.321로 강할 뿐만 아니라 올 시즌 팀 승리 확률 기여(WPA)에서 5.71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삼성 오재일의 득점권 타율은 0.282, WPA는 2.97이다. 다만 삼성은 피렐라, 구자욱, 오재일 등 ‘피자일 트리오’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KT가 강백호 의존도가 높다면 삼성 ‘피자일’의 WPA 합계는 9.2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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