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손흥민·발베르데…이번엔 제대로 붙는다

김세훈 기자

카타르 월드컵 무승부 이후 4개월…28일 우루과이와 ‘리턴매치’

다시 만난 손흥민·발베르데…이번엔 제대로 붙는다

안와골절 여파 부진했던 손흥민과 해결사 역할 못했던 발베르데
좋은 컨디션으로 재회…각자 팀 주장으로서 못다 한 승부 가릴 듯

둘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났다. 손흥민(31·토트넘·왼쪽 사진)은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주장 완장을 단 채 공격수로 출전했다. 우루과이 간판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5·레알 마드리드·오른쪽 사진)는 중원을 지휘했다. 당시 승부는 0-0 무승부였다. 슈팅 수에서는 우루과이가 10-6으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은 서로 한 개도 없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 여파로 부진했고 발베르데도 한 차례 슈팅이 골대를 때렸을 뿐 해결사는 되지 못했다.

그 후 4개월이 지났고 둘은 다시 만났다. 둘 모두 이전보다는 훨씬 좋은 컨디션이라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국제축구연맹 랭킹 25위)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16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2-2로 비긴 뒤 이어지는 클린스만호 출범 이래 두 번째 경기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우루과이는 지난주 일본과 맞붙어 1-1로 비겼다. 발베르데가 선취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국가대표팀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었고 종종 원톱으로 나서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맡은 뒤 손흥민에게 ‘자유’를 부여했다. 공격할 때 위치에 상관없이 어떤 곳에서든 원하는 플레이를 하라는 것이다. 개인 활동폭은 넓어졌고 전술적 부담은 사라졌다. 콜롬비아전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중앙과 좌우 측면을 마음껏 휘저으며 멀티골까지 터뜨렸다. 주장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서도 변함없이 선발 출전하리라 예상된다. 안와골절 뒤 처음으로 맞선 우루과이전보다는 훨씬 적극적이고 폭발적인 플레이가 기대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26경기에 나서 6골·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8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FA컵 3경기에서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발베르데는 전형적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다. 슈팅력, 패싱력, 활동량, 투지가 발군인 월드클래스 공격요원이다. 공수에 걸쳐 큰 약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최상급 미드필더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한국전 막판 골대를 때리는 등 슈팅 총 세 개를 날렸다. 수비에서는 이강인에게 두 차례 강한 태클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기는 0-0으로 끝났지만 그는 게임 MVP가 됐다. 우루과이는 한국전 무승부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발베르데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경기에 출전해 7골·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경기를 뛰면서 골과 어시스트를 2개씩 했다. 현재 우루과이 대표팀에는 베테랑들이 다수 빠졌고 발베르데가 처음으로 A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대표팀에서 그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손흥민의 현재 시장가는 6000만유로(약 839억원)다. 전 세계 축구선수 시장가 랭킹 공동 57위다. 30대로 접어들고 올시즌 활약이 주춤하면서 몸값이 다소 떨어졌다. 발베르데의 현재 몸값은 무려 1억유로(약 1399억원)다. 전 세계 축구선수 랭킹 공동 6위로 전성기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연봉은 손흥민이 약 988만파운드(약 157억원)로 발베르데(813만유로·약 114억원)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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