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에서…늦게 걸린 ‘시동’ 양희영, 혼다 타일랜드 공동 4위

김경호 선임기자

태국서만 LPGA 3승 강한 면모

마지막 날 버디 9개 등 맹추격

김효주도 공동 6위 마감 ‘선전’

약속의 땅에서…늦게 걸린 ‘시동’ 양희영, 혼다 타일랜드 공동 4위

태국에서 4번째 우승에 도전한 양희영(33·사진)이 2022 혼다 LPGA 타일랜드를 공동 4위로 마감했다.

양희영은 13일 태국 촌부리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연장전 끝에 우승한 나나 쾨르츠 마센(26언더파 262타·덴마크)에 3타 뒤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2015·2017·2019년 이 대회 우승으로 LPGA 통산 4승 중 3승을 태국에서 수확한 양희영은 마지막 날 6타 차 공동 11위로 출발해 8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쳤지만 한국선수 중 최고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두 번째 대회에 나선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공동 6위(22언더파 266타)를 차지했고, 지난주 싱가포르 대회에서 고진영과 우승을 다툰 이정은6도 노보기로 버디 8개를 더하고 공동 8위(20언더파 268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55위 마센(28)은 2018년 데뷔 후 첫 우승을 거두며 LPGA 투어 첫 덴마크 출신 챔피언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2015년 유럽여자골프투어(LET)에서 데뷔해 1승을 올린 뒤 5년째 LPGA 투어와 병행하고 있는 마센은 종전 2차례 준우승 기록을 넘어 마침내 미국 무대에서 1승을 수확했다.

첫 우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마센은 첫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잡는 등 순항한 끝에 17번홀까지 중간합계 27언더파를 기록, 린시위(중국)에 2타 차로 앞서 쉽게 우승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센은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러프에 보낸 뒤 세컨드샷을 너무 크게 치는 바람에 그린 뒤 갤러리 텐트 안으로 보내는 등 극심한 난조 끝에 보기를 범해 여기서 버디를 낚은 린시위와 동타를 이루고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첫 연장에서 버디로 비긴 마센은 2번째 연장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 뒤 약 3m 길이의 이글 퍼트를 넣고 승리를 거뒀다. 3번째샷을 핀 옆에 붙여 버디 퍼트를 남기고 있던 린시위는 2014년 LPGA 데뷔 후 첫 우승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린시위는 통산 10승을 거둔 펑산산에 이어 LPGA에서 우승하는 2번째 중국선수가 될 기회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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