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2020

“유대인 학살 놀이” 표현 전력…개·폐회식 공연감독 전격 해임

도쿄 | 이용균 기자

전 코미디언 고바야시 겐타로

[Tokyo 2020]“유대인 학살 놀이” 표현 전력…개·폐회식 공연감독 전격 해임

2020 도쿄 올림픽이 개막 전부터 사건 사고로 얼룩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회식을 하루 앞둔 22일 개·폐회식 공연감독을 맡은 고바야시 겐타로 감독(사진)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고바야시는 코미디언 시절이었던 1998년 자신이 참가한 콩트에서 사람 모양으로 잘린 종이 인형을 두고 ‘유대인 학살 놀이’라는 표현을 한 적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유대인 협회에서 공식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이 2차대전을 일으킨 나라라는 점에서 ‘유대인 학살 놀이’가 콩트 주제로 사용되고, 그런 전력을 가진 인물이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 개·폐회식 공연 감독을 맡았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로 거론됐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떠도는 가운데 조직위는 전격 해고를 결정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사임이 아니라 전격 해임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고바야시 감독 역시 조직위원회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고바야시는 “과거 콩트 대사에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며 “웃음을 위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개·폐회식 관련 사고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19일에는 개회식 음악 작곡 담당이던 오야마다 게이고가 중학생 시설 장애인 동급생을 왕따시킨 사건이 드러나 사임한 바 있다. 오야마다가 작곡한 음악은 개회식 사용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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