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2020

오전엔 총, 오후엔 활, 저녁엔 칼과 발…내일은 ‘금밭 가는 날’

도쿄 | 김은진 기자

여 공기소총 권은지 첫 출발

한국 최초 5관왕 앞둔 진종오

양궁 혼성단체·펜싱 출격에

마무리는 태권도…금7 도전

2021년 도쿄에서, 대한민국이 총·활·칼로 기선을 제압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나오기 시작하는 24일 대한민국은 금메달을 향한 폭풍 사냥에 나선다.

총잡이들이 신호탄을 쏜다. 시간상 대한민국에 가장 먼저 메달을 안길 종목이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첫 금메달 후보가 여자 10m 공기소총의 ‘슈퍼 루키’ 권은지다. 한국 여자 공기소총 종목은 그동안 불모지였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갑순의 금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강초현의 은메달 이후 한번도 메달이 나오지 않은 종목이다.

권은지는 세계랭킹은 58위지만 지난 4월 5차례에 걸친 대표 선발전에서 비공인 세계 신기록과 한국 신기록 2개를 수립해 단숨에 도쿄의 금메달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오전 10시45분 결승이 시작돼 메달이 가려진다.

‘사격 황제’ 진종오가 뒤를 잇는다.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생애 5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6년 리우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한 주종목 50m 권총이 폐지됐지만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땄던 10m 공기권총에서 다시 왕좌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진종오는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이날 금메달을 딸 경우 역대 한국인 선수 최초로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다.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만 따도 총 7개의 메달로 현재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양궁의 김수녕을 넘어 한국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후 3시30분 결승이 시작된다.

그 뒤에는 태극 궁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오전부터 8강으로 시작하는 혼성단체전의 결승이 오후 4시45분 시작된다. 세계 최강의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 5개 수확을 노린다. 금메달 7개에 종합 10위를 목표로 잡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양궁 대표팀이 쥐고 있다.

한국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남녀 개인 및 단체전에 걸린 4개 금메달을 사상 최초로 싹쓸이했다. 이번 대회에서 혼성단체전이 신설되면서 양궁에 걸린 금메달은 총 5개로 늘었다. 남녀 1명씩 팀을 이뤄 경기하는 혼성단체전 결과는 한국 양궁의 이번 대회 목표로 직결된다.

가장 확실한 메달밭으로 불리는 양궁 대표팀의 출발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기도 끌어올릴 수 있다. 남자부에는 김우진, 오진혁, 김제덕, 여자부에는 강채영, 안산, 장민희가 나선다. 이 중 23일 열리는 남녀 개인전 예선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선수 둘이 혼성단체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밤에는 펜싱의 검객들로부터 금빛 소식을 기다린다.

대한민국 펜싱의 가장 강력한 기대 종목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이다. 세계랭킹 1위인 오상욱과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정환,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이 출격한다.

그중에서도 2019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꾸준히 세계 최강을 유지하고 있는 오상욱은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불리고 있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은 오전부터 예선이 시작돼 오후 9시15분 결승전이 열린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12개 금메달을 따낸 태권도도 이날 금빛 도전에 함께한다. 여자 49㎏급 심재영과 남자 58㎏급의 장준이 가장 먼저 나선다. 결승전은 오후 9시30분부터 차례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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