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대출’ 양문석·‘막말’ 김준혁까지…원외 ‘친명’ 대거 당선권

박순봉 기자

‘대장동 변호사’ 5인, 박균택·양부남·김기표·이건태·김동아

‘찐명’ 인사들 국회 입성…‘이재명 대표 체제’ 강화 핵심 될 듯

김준혁 후보, 양문석 후보, 모경종 후보(왼쪽부터)

김준혁 후보, 양문석 후보, 모경종 후보(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의 10일 총선 압승으로 친이재명(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대거 원내에 입성하게 됐다. 이재명 대표나 이 대표 측근의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변호를 맡아온 ‘대장동 변호사’ 5명과 원외 ‘찐명’으로 불리는 김준혁·양문석·모경종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22대 국회에서 이 대표 체제를 강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0시 개표 기준 ‘대장동 변호사’ 5인은 상대 후보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 원내 진입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대장동 변호사’ 5인은 박균택(광주 광산갑)·양부남(광주 서을)·김기표(경기 부천을)·이건태(경기 부천병)·김동아(서울 서대문갑) 후보를 말한다. 박 후보는 이 대표 법률특보로 지난해 9월26일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당시 변호를 맡았다. 당시 이 대표 구속영장은 법원이 기각했다. 양 후보는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이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총괄적으로 대응해온 인물이다.

김기표·이건태·김동아 후보는 이 대표 측근의 변호인이었다. 김기표·이건태 후보는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변호했다. 김동아 후보는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변호했다.

원외 친명계 인사들도 대거 국회의원이 된다. 친명 원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의 김우영(서울 은평을)·부승찬(경기 용인병) 후보의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 막바지에 편법 대출과 ‘이화여대생 성상납’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던 양문석(경기 안산갑)·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도 배지를 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정무수석이었던 윤종군(경기 안성), 정책수석이었던 조계원(전남 여수을), 청년비서관이었던 모경종(인천 서병) 후보의 원내 입성도 확실시된다. 대선 전후 이 대표 특보를 맡았던 김문수(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현(경기 안산을), 김현정(경기 평택병), 정진욱(광주 동·남갑) 후보의 승리도 유력하다.

원외 친명 인사들이 다수 국회로 들어오면 이 대표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우려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양문석, 김우영, 김준혁 후보같이 거친 말을 해 논란이 됐던 후보들이 들어오게 된다. 너무 많은 의석은 항상 독이 되기도 한다”며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더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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