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로또 아파트’ 격랑 속으로

박용근·이삭 기자

웃돈 4억이나 붙으며

광주 최고 분양가 기록

“전면철거·보상해야”

입주예정자들 주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는 분양 당시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말이 나돌았다. 실제 올해 11월 입주예정인 이 아파트는 사고 이전만 해도 ‘웃돈’이 4억원이나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경쟁률과 최고 분양가, 최고 프리미엄 등 광주지역 공동주택의 기록 경신을 주도했던 이곳의 운명은 로또가 아닌 격랑 속으로 빠져들 운명에 처해졌다.

1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해 보면 화정 아이파크는 최근 광주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다. 버스터미널이 붙어 있는 데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유통시설, 복합문화예술공간 유스퀘어 등이 인접한 입지 여건이 호재가 됐다.

광주 시내 부동산업계는 화정 아이파크를 짓기 위해 기존에 영업 중이던 나이트클럽과 호텔 등 크고 작은 상업시설들이 해체되는 등 분양 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곳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공인중개사 이모씨는 “화정 아이파크 분양 당시 경쟁률이 치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분양가와 경쟁률 등이 기존에 갖고 있던 광주 시내 아파트 분양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면서 “입주도 하기 전에 피(웃돈)가 4억원가량 형성된 곳이 이 아파트였는데 붕괴 사고가 나는 바람에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19년 청약 당시 경쟁률은 2단지 84㎡(B)형의 경우 108 대 1을 기록했다. 전체 경쟁률은 43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9261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68 대 1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분양된 1단지 84㎡(B)형 역시 102 대 1의 경쟁률이었다.

분양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평당 분양가는 2단지가 1631만원이었고, 1단지는 1635만원으로 광주지역 최고가였다. 붕괴 사고가 난 화정 아이파크는 847가구 규모로 올해 11월30일 완공 예정이었다. 입주예정자들은 전면 철거와 분양가 보상 등을 주장하고 나설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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