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띄워 하천 준설량 측량한다…노원구, 서울 첫 도입

김보미 기자
노원구가 중랑천 위로 드론을 띄워 하천 준설량을 측량했다. 노원구 제공

노원구가 중랑천 위로 드론을 띄워 하천 준설량을 측량했다. 노원구 제공

하천 준설 공사에 필요한 측량에 드론 활용이 본격화된다. 사람이 경험치에 기대 직접 측량할 때보다 정확도가 높고 비용 효율이 높다는 평가다.

노원구가 올 여름철 수해 예방을 위해 중랑천 위로 드론을 띄워 하천 준설량을 측량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사 현장 등에서 드론 측량은 종종 활용되지만 수면 위 측량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원구는 드론 측량에 앞서 중랑천 총 3.7㎞ 구간을 11차례 걸쳐 촬영한 총 1만397장의 사진 가운데 1051장을 뽑아 주변 공간을 입체(3D) 모델로 만들었다. 이후 드론에서 얻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체 지도로 구현한 디지털 공간에서 시뮬레이션을 반복했다. 실제 수면의 높이, 최고점, 면적을 산정하고 체적 등을 거쳐 준설량을 예측한 후 실제 설계를 한 것이다.

하천에 대한 공사 규모는 보통 기술자가 직접 측량하거나 경험치로 대략 준설량을 산정해 발주한다. 측량에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데다 산정 공사비가 추상적이어서 공사가 끝난 후 정산을 통해 정확한 금액을 재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향후 드론 측량이 정교화되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공사비 산출로 예산 집행의 효율성이 커져 사업의 경제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중랑천 측량에는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간 이동측량 모듈이 장착된 드론을 사용해 오류를 개선했다고 노원구는 설명했다. 지난해 중랑천 변에서 노후 열수송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있었던 만큼 드론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지역난방 배관도 조사할 예정이다.

입체(3D) 모델링 지도는 앞으로 하천 내 자전거·보행자 도로, 체육시설 등 유지 관리 업무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021년 드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술로 점검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종교시설 첨탑, 급경사지, 광운대역 사일로 해체 현장, 타워크레인 등의 안전 점검을 시작했다”며 “드론 운영 기술과 3D 모델링 분석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예산은 절감하는 정책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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