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밀집 시 경고 알람·재난문자…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대책’

김보미 기자

1㎡당 4명 초과 시 ‘긴급상황’…구·경찰·소방·육군 등 대응

이태원 일대에 인파 밀집이 ㎡당 4명이 넘어가면 경고 알람이 가동돼 긴급 대응이 이뤄진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인파 유도 동선과 임시대피 장소 등도 지정됐다. 서울 용산구는 이달 말 핼러윈 전후인 오는 27일부터 닷새간을 다중인파 밀집 기간으로 보고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용산구는 이 기간에 소방·경찰 등과 합동으로 현장상황실을 운영한다. 보행을 막는 시설물 등을 점검하고, 비상 차량 통행로를 확보하는 한편 위험 발생 시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관계 기관과 즉시 공유해 대응하는 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중점 관리 대상 지역은 세계음식문화거리·이태원로·퀴논길 일대다. 녹사평역 광장에 상황실을 설치해 인파 밀집 시 용산구와 경찰·소방·육군 3537부대 등이 함께 대응한다. 이태원역 2번 출구 인근 세계음식문화거리 진입 이면도로에는 경찰의 안내방송 차량과 소방서 구급 차량이 사전에 배치된다.

지난해 참사 원인이었던 인파 병목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사전에 차로와 보행로를 나눠 군중 분산을 유도한다.

특히 음식문화거리와 한남동 카페거리, 용리단길 등 다중인파 취약지역은 영상 분석 기능이 있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 100대를 6곳에 배치한다. 영상을 분석해 1㎡당 운집 인원 4명을 초과한 경우 사고 위험이 큰 ‘심각’ 단계로 인지해 경고 알람이 가동된다.

자동 인파 감지 시스템이 적용된 CCTV는 현재 서울 9개 자치구에 270여개가 설치됐다. 이달 말까지 11개 자치구 570여대, 연말까지는 909대로 늘린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 상황을 감안해 1㎡당 인파 밀집도에 따라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눠 상황에 대응한다.

‘주의’ ‘경계’ 단계는 자치구 단위로 대응하나 ‘심각’부터는 서울시 등과 정보를 공유해 광역 단위 대책이 가동되고, 해당 자치구 주민들에는 재난안전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된다.

보통 주의는 2~3명, 경계는 3~4명, 심각은 5~6명으로 분류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태원 일대는 기준을 강화해 적용했다. 이태원관광특구와 한남동 카페거리에 대해서는 시뮬레이션 용역을 통해 보행 속도 관리와 동선 유도 방안, 임시대피 장소 등도 지정한 상태다.

용산구 관계자는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도 20명이 비상대기 조를 편성해 상인들 사이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지난달 상인 50여명이 참여해 출범한 안전관리봉사대도 핼러윈 기간 야간 순찰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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