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 이후

검, 정경심 교수 ‘위조 사문서 행사·공무집행 방해’도 수사

선명수·유희곤 기자

코링크PE·웰스씨앤티 대표들은 구속영장실질심사 받아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57)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검찰이 공무집행방해 등 정 교수의 다른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조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리던 지난 6일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교수는 딸 조모씨(28)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원서에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았다.

11일 검찰 관계자는 “(공소장에 적시된) 사문서 위조 혐의뿐만 아니라 위조 사문서 행사,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 교수 외에) 추가 혐의에 관여한 사람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6일 정 교수를 전격 기소하며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했다는 이유로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한 혐의만 일단 적용했다. 검찰은 위조된 문서를 부산대에 행사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을 포함해 정 교수와 딸의 입시 관련 의혹을 전방위 수사하고 있다. 부산대 입시 당시 표창장을 제출한 딸 조씨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공동 범행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정 교수 공소장에도 ‘성명불상자 공동으로’라는 표현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 ‘성명불상자’가 확인되면 기소가 불가피하다”며 “수사 과정에서 혐의점, 관련성이 확인되는 사람은 모두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추석 연휴에도 수사를 이어간다.

정 교수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강성수 부장판사)가 맡아 심리한다. 첫 재판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이 사문서 위조 외 다른 혐의도 계속 수사하는 만큼 추가 기소를 고려하면 본격적인 심리는 늦춰질 수 있다.

정 교수를 비롯해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이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업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도 이날 열렸다. 앞서 검찰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이모 대표(40)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54)는 회삿돈 10억원 안팎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Today`s HOT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최정, 통산 468호 홈런 신기록!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 기마경찰과 대치한 택사스대 학생들 앤잭데이 행진하는 호주 노병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