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전 백신 접종, 귀경 후 진단검사” 정부의 당부

김향미·노도현 기자

연휴 일평균 이동 3% 증가

모임 8인 확대·방문 허용에

당국 “소규모 만남을” 권고

서울 하루 확진자 최고 기록

정부가 이번 추석연휴 일평균 이동량이 지난 추석 대비 3.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5주 연속 확진자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인구 대이동’이 예고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추석 특별교통대책·방역대책을 수립하고 귀향을 고려하는 시민들에게 ‘고향으로 출발 전 백신 접종, 복귀 후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기간 동안 일평균 이동량이 작년 추석 대비 3.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감염 우려 등으로 자가용 이용(93.6%)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발표를 보면 추석연휴(17~22일)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 여객 수는 111만2046명으로 지난해 추석 기간보다 1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도 올 추석연휴 승객이 5만8792명으로, 전년 대비 66.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세 번째 명절로, 백신 접종률이 1차 접종 기준 전 국민의 70%까지 오르면서 가족·친지모임이나 여행 등을 계획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정부의 추석 특별대책에 따라 당장 이번주 금요일인 17일부터 23일까지 사적모임이 가정 안에선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능해진다. 요양병원·시설의 방문 면회도 허용됐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유행세가 ‘정체’에서 ‘확산’으로 돌아서면서, 당국은 ‘소규모 만남’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에서만 확진자 790명이 새로 쏟아져 나왔다. 이미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기존 최다 기록(8월24일 677명)을 깼다. 자정까지 집계를 더해 15일 0시 기준으로는 8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주간(5~11일)의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1725명으로 직전 한 주간의 1672명보다 증가했다”며 “유행 중심지역인 수도권은 직전 주 대비 6.7% 늘어나 8월 둘째 주 이후 매주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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