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철거업체 관계자 1명 입건…시행사 등 5곳 압수수색

백경열·강현석 기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의 수사를 맡은 경찰 합동수사본부는 10일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철거공사 현장을 살폈다.

합동 감식반은 현장에 남아 있는 건물 잔해 등을 토대로 건물 붕괴 전후 철거작업이 이뤄진 과정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이와 별도로 국과수는 사고가 난 시내버스 차체를 광주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정밀 분석작업을 시작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시행사인 현대산업개발 등 철거를 진행한 업체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철거업체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및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

수사본부는 사고가 난 지난 9일과 10일 현장에서 철거작업을 했던 노동자와 회사 관계자, 사고 목격자 등 1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이 중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철거업체 관계자 1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붕괴 조짐이 일자 노동자와 신호수들이 공사 현장에서 급히 벗어났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노동자들은 건물 붕괴를 알아차린 시점을 두고 “이상 징후를 느껴 빠져나오자마자 무너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건축물 해체작업 과정에서 재하도급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해당 철거공사의 감리자와 철거를 진행한 굴착기 운전사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날 광주경찰청은 합동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사고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재개발사업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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