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원희룡 “당 해체운동 할 것”

송윤경 기자

“디도스 공격, 비서 단독범행 믿지 않아”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47)은 7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유승민 최고위원이 사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저도 사퇴한다”고 밝혔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당일 밤 지도부 총사퇴, 당 해체, 현역의원 불출마 등을 제안했던 원 최고위원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회견장에 나타났다. 그는 “앞으로 한나라당 해체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로운 정치운동의 길을 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밀실담합해 공천을 무기로 의원들을 기득권에 얽어매는 구조로 당을 끌고 가고 있다. 건강한 개혁적 보수정당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자기 반성과 해체작업이 있어야 한다. 저 자신이 권력과 타협하고 당의 주류와 맞서기도 하고 양면의 평가를 받아왔다.”

담담한 원희룡 “당 해체운동 할 것”

- 해체작업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름만 바꾸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1991년에 민자당을 만들고 대통합을 이루던 그 이상의 정신으로 가야 하고, 1987년 이전 지역주의와 산업화·민주화 타협 위에서 이뤄진 현재의 극단적인 대결 구조를 깰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하겠다.”

- 디도스 공격은 어떻게 생각하나.

“9급 비서의 단독 범행이라고 믿지 않는다.”

- 당 진로는 어디로 가야 하나.

“홍준표 체제와 박근혜 대세론으로는 안된다. 지금처럼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으로는 박근혜가 아니라 박정희가 나와도 안된다. 앞으로 당 해체 운동을 할 것이다. 어떤 그룹이 요청을 해와도 돕겠다.”

- 박 전 대표도 쇄신 대상인가.

“저 자신도 쇄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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