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安 “지지율 연연했다면 협상 중단 안 했다”

김진우·장은교 기자

안철수 “후보 양보 없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50·사진)는 15일 “대통령이 되면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현안을 미리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국정운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권 단일화 협상 중단의 발단이 된 ‘후보 양보론’에는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당정협의는 야당을 배제하고 이뤄졌다. 저는 그 틀에서 벗어나 야당까지 협의 틀에 끌어들여 같이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단독 인터뷰]安 “지지율 연연했다면 협상 중단 안 했다”

그는 “단일후보로 대통령이 되면 민주통합당은 든든한 국정운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하고만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 설득이 필요한 중요 현안에 대해 야당 의원도 직접 만나 설득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합의한 ‘국민연대’가 단일화 이후 대선 전에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전날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선 “(단일화에) 무조건 이기려고 옛날 방식의 정치가 답습되고, 새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그런(새정치의) 모습을 안 보이면 지지자들이 돌아선다”며 “새정치 공동선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정치의) 모습들”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야권이 이길 거라는 자만에 빠져 내부의 계파 이익 나누기에 집중해, 국민이 외면해서 졌다”며 “정치쇄신이 있어야 이길 수 있다는 증거가 바로 7개월 전의 쓰라린 교훈”이라고 밝혔다. ‘정치쇄신이 인적쇄신 없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구성돼 있는 본인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했다.

협상 중단 결정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에는 “지지율에 연연했다면 어제 같은 결정은 오히려 하면 안된다. 냉정하게 보면 제가 손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결정을 내렸다”며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인데도 (중단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대로 가면 단일후보는 대선에서 진다는 절박한 위기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으로 “지금은 언급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을 바라보고 양쪽 지지자들이 다 동의할 방법을 택한다는 정신이 가장 큰 원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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