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곳 기초단체 ‘승부처’
민주당의 서울 24곳 구청장
국민의힘 탈환 여부 큰 관심
용인선 첫 재선 시장 주목
경북 구미·부산 기장군 등
영남 ‘민주당 거점지역’ 관심
4년 전 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226곳 중 더불어민주당은 151곳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국민의힘은 53곳이었다. 민주당은 1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수성’을 자신했고 국민의힘은 ‘탈환’ 의지를 불태운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구청장 중 민주당이 몇 곳을 지켜낼지 관심사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25개 구청장 중 서초를 제외한 24개 구청장을 민주당이 휩쓸었지만,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를 등에 업은 이번엔 4년 전과 다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민주당은 연임 제한에 걸리지 않은 곳에 현역 단체장을 단수 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보수 아성’인 강남구는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첫 강남구청장 연임 여부가 관심사다. 민주당은 정순균 구청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서명옥 전 강남구보건소장, 이석주 전 서울시의원, 성중기 전 서울시의원, 이은재 전 국회의원으로 압축됐다.
중구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현 서양호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은 김길성 전 청와대 행정관이 후보로 나선다.
경기도에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가 경합 지역이다. 민주당은 ‘대장동 개발 특혜’와 은수미 현 시장의 비리 의혹이 겹치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은 배국환 삼표그룹 부회장을 후보로 낙점했다. 배 후보는 이명박 정부 기획재정부 2차관,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거쳤다. 국민의힘은 4선 의원을 지낸 신상진 전 국회의원을 후보로 확정됐다.
경기 용인은 ‘사상 첫 재선 시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백군기 현 용인시장과 이건한 전 용인시의회 의장이 본선행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상일 전 국회의원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충북 청주도 재선 시장이 없었던 곳이다. 민주당에선 송재봉 전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이 한범덕 현 시장을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치 신인 이범석 전 청주 부시장이 표심을 다지고 있다.
전남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전·현직 단체장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민주당이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전남 목포에서는 박홍률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장성군수의 경우 민주당은 김한종 전 전남도의회 의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유두석 현 군수는 무소속으로 ‘징검다리 4선’에 나선다. 김산 무안군수도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경북 구미는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자리한 곳이다. 민주당은 장세용 현 시장이 재선에 나섰고 김봉재 구미강남병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은 김장호 전 청와대 행정관을 후보로 확정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과 김석호 전 경북도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준비한다.
부산 기장군의 경우 민주당은 ‘첫 민주당 군수’를, 국민의힘은 ‘12년 만의 탈환’을 외치는 곳이다. 민주당은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우성빈 기장군의원, 정진백 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경영지원실장, 김민정 전 부산시의원이 경쟁한다. 국민의힘은 정종복 전 기장군의회 의장이 이날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