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스토리④ 다저스 우리아스 제치고 어깨 수술했지만

이용균 기자

봉중근이 LG 유니폼을 벗게 된 이유는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통증이 찾아왔고, 수술을 했지만 원래의 봉중근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봉중근은 ‘야구2부장’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딱 1이닝이라도 1군 마운드에서 던지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어깨 수술을 택했는데,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봉중근이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 순서’를 바꾼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고 돌아오고 싶었던 봉중근이 의료진에게 간청했고, 미국 의료진은 수술 순서를 바꿔줬다. 그때 봉중근에게 순서가 밀린 투수가 바로 LA 다저스의 훌리오 우리아스였다. 우리아스는 어깨 수술 뒤 돌아와 2021시즌 20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하지만 봉중근은 결국 마운드 복귀에 실패했다.

[야구2부장]봉스토리④ 다저스 우리아스 제치고 어깨 수술했지만

봉중근이 은퇴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공이 무서워졌기 때문’이었다. 봉중근은 “공 던지는게, 야구공이 무섭게 느껴졌다. 그 순간 들고 있던 공을 그냥 김광삼 코치에게 넘겼다. 그게 끝이었다”고 말했다.

은퇴를 결심한 뒤 류현진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하면 다 아프다. 나도 이 악물고 참고 견딘 덕분에 돌아올 수 있었다. 형도 참고 던져라”라고 말했지만 봉중근은 “현진아, 이제 공이 무섭다”고 답했다. 류현진도 봉중근의 은퇴를 받아들였다. 투수에게 공이 무서워지는 순간은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하는 순간이다.

봉중근은 ‘야구2부장’에서 류현진과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봉중근이 류현진과 절친이 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같은 방을 쓰면서부터다. 같은 좌완인데다 류현진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경험이 봉중근에게 있었다. 봉중근이 밝힌 류현진의 ‘잠버릇’은 ‘야구2부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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